여야 정치권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20대 부대변인을 앞다퉈 임명하고 젊은층의 요구사항을 공약으로 검토하는 것은 물론 20대 후보자를 내놓으면서 젊은 유권자에게 다가서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9세의 새내기 유권자를 비롯한 젊은 층의 표심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1.6%인 62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4일 숙명여대 권지혜씨(23)와 경희대 이윤석씨(19)를 부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했다.
권씨는 “젊은이들에게 피부로 와 닿는 내용들을 정당정책에 반영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고 이씨는 “그간 10대들은 선거권이 없어 정치권에서 의견이 묵살되기 십상이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성균관대 이고운씨(23·여)와 연세대 한승진씨(22) 등 2명을 ‘하이틴 명예 부대변인’으로 영입했다. 이들은 향후 당의 청년정책 등을 발표하며 ‘젊은 한나라당’의 모습을 또래 유권자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이씨는 15일 임명장을 받은 자리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이념보다는 현실이나 실리적인 것에 중점을 두지만 정치야말로 현실과 직결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씨는 “정치를 ‘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더 나아가 20대 대학생들을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이들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때 20∼30대의 21%가 민노당을 지지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층의 요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이들로부터 30% 이상의 지지를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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