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관광 상품가격이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선 전년대비 최고 절반 가까이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오히려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한 패키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지역에서 터키 관광상품 가격이 급락한 것은 최근 터키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지역까지 번진 테러 위험 등으로 인해 올 여름 예약률이 30% 가까이 급감했기 때문.
지난 14일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여행업체 톰슨의 경우 오는 6월15일 출발해 댈러만(Dalaman)에서 일주일 머무는 여행비용을 기존 435파운드에서 299파운드로 떨어뜨렸다.
또 터키 전문 여행업체인 아나톨리아 스카이(Anatolian Sky)는 터키 여행경비를 50% 정도 깎아 주고 있다. 아니톨리아 스카이는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은 별 4개(4성급) 호텔에서 단 249파운드에 머물 수 있다. 아니면 항공 경비를 포함해서 1주일간 선박 유람관광을 하는 데 299파운드 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터키 관광패키지 가격은 오히려 전년대비 10% 가까이 상승했다.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는 15일 “올해 터키 8∼10일 일주여행 가격이 평균 169만∼249만원선으로 전년대비 5만∼20만원 정도 올려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위 업체인 모두투어는 “8박9일짜리 터키 패키지를 전년 5∼7월 대비 평균 10% 가까이 높은 가격인 189만∼239만원 정도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터키 패키지 가격이 상승한 것은 고유가로 인한 항공요금의 상승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터키항공은 인천∼이스탄불 노선의 경우 110만∼120만원선의 항공요금을 받고 있다. 터키항공 관계자는 “티켓가격만 보면 전년에 비해서 그다지 가격차가 나지 않지만 유류할증료 등 세금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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