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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주사처방률 美의 6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5 14:51

수정 2014.11.06 05:54



우리나라 의원들의 주사제 처방률이 미국보다 최대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도시보다는 지방에서, 규모가 큰 의료기관보다는 작은 기관에서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2만2765개 의료기관의 ‘2005년 4·4분기 주사제 처방률 평가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심부전증 치료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 항혈우인자, 항암제, 인슐린, 성장호르몬제 등을 뺀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은 3.59%로 집계됐다.

또 종합병원은 9.96%, 병원은 26.27%, 의원은 27.91% 등으로 미국 5%, 영국 1%, 호주 2% 등 주요 선진국의 주사제 처방률 권고안인 1∼5% 이하보다 훨씬 높았다.



주사제는 먹는 약보다 흡수는 빠르지만 급성쇼크 등의 부작용 위험이 커 불가피한 상황을 빼놓고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미국보다 5.5배, 영국보다 27배나 높은 것이다.

또한 에리스로포이에틴, 항혈우인자, 항암제 등을 포함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지난해 4·4분기 주사제 처방률은 7.71%를 기록, 지난 2004년 같은기간의 8.02%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종합병원은 지난 2004년 13.76%에서 지난해 13.82%로 0.06%포인트 올라갔다.

병원과 의원은 각각 27.3%, 27.75%를 기록해 지난 2004년보다 2.2%포인트, 3.2%포인트씩 떨어졌지만 선진국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특히 의원은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곳이 86개나 됐으며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100%를 기록했다.

의원급 기관의 지역별 주사제 처방률은 경남과 전남이 각각 39.05%와 36.85%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과 경기는 각각 21.53%와 22.99%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 서초구, 강남구는 각각 15.86%와 16.64%의 주사제 처방률을 보였지만 금천구, 영등포구는 각각 26.87%, 26.63%로 주사제 처방률이 높았다.

이기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박사는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 등의 지역에서 주사제 처방률이 높은 것은 노인들이 주사에 대해 지나친 믿음과 선호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들 지역에서 해열제, 진통제, 소염제 등의 주사제가 많이 사용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상용 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장은 “주사제 처방률 공개는 의료계가 주사제를 적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면서 “정부는 주사제와 항상제 사용의 적정화를 위한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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