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소비자 신뢰높일 식품 ‘완전표시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6 14:51

수정 2014.11.06 05:53



풀무원이 제품의 원재료, 식품첨가물, 영양성분, 알레르기 유발 원료 등을 모두 공개하는 ‘완전표시제’를 실시한 것은 사회적 책임면에서나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사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식품안전에 대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안전 체감지수가 100점 만점에 25.3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안전에 관한 관심 증대에도 불구하고 식품안전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국민들의 식품안전 정책에 관한 불신감은 날로 팽배해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풀무원은 그간 유전자 변형성분(일명 ‘GMO 두부’) 두부문제 등으로 안전에서 자유스럽지 못했던 일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그간의 의혹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기준보다 더 강화된 안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있는 정부의 ‘식품위생법개정안’보다 한 발 앞서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EU의 경우 캐리오버(Carry Over·그 이전 단계의 가공공정(원재료)에 포함돼 들어온 물질)는 표시를 면제하고 있으나 풀무원의 경우 미국의 안전기준을 통과한 첨가물(GRAS) 이외의 첨가물은 모두 표시하도록 해 세계 어느 식품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의 이번 조치는 식품안전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국민들에게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실 기업은 정부나 국민들의 압력이나 법적조치보다 스스로가 알아서 개선해 나가는 것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사랑받는다.
다른 국내 생산업자들도 국민적 안전 체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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