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터넷 방송사를 설립한 KT가 국내에서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한다면 통방융합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T가 2년 전부터 준비를 마치고 상용화 서비스를 추진 중인 IP-TV가 규제의 덫에 걸려 시범서비스도 못하는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전혀 엉뚱한 이야기도 아니다.
KT는 인터넷 뉴스 네트워크(INN)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 뉴욕에 INN 다국적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를 16일 부인했다. 다만 KT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인터넷 기반 종합방송채널인 INN 서비스 사업 모델 특허를 미국에서 출원 중이고 국내 특허출원은 마쳤다고 밝혔다.
INN 사업이란 전세계 주요 방송국인 ABC(미국), BBC(영국), NHK(일본), KBS 등과 공동법인을 설립한 이후 주요 방송사의 뉴스 콘텐츠를 초고속인터넷망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국내에선 통방융합에 갇힌 KT의 IP-TV가 국제 인터넷 방송사를 설립해 해외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KT 윤종록 연구개발(R&D) 부문장은 “통방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국내 인터넷 인프라가 잘돼 있는 환경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KT 단독으로 추진할 성질의 사업도 아니며 아이디어 수준의 사업 모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IP-TV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어 KT가 추진하고 있는 INN서비스 사업이 국내 규제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올해도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는 통방융합법이 KT의 미국 인터넷 방송사가 국내 소비자의 미디어 선택권을 넓혀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 mindo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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