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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실물자산펀드’ 실적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6 14:52

수정 2014.11.06 05:50



경기도 성남 분당에 사는 직장인 오모씨(36)는 최근 고심 끝에 원유와 구리, 금 등 실물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여윳돈 2000만원을 가입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물자산 펀드가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도 있었지만 오씨 역시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이처럼 최근 에너지와 구리, 금, 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형태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가 쏟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규모는 10∼2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상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 규모는 12조6500억원으로 지난 2004년 말에 비해 168%나 늘어났다.

특히 현재 운용중인 15개의 실물자산 펀드 가운데 11개가 지난 3월 이후에 집중적으로 설정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우리자산운용의 ‘우리 Commodity인덱스 1-A’는 원유, 천연가스, 금, 광물 등 실물자산 인덱스에 투자하는 펀드로 설정된지 50여일만에 613억원나 몰렸다. 원유에 투자하는 한국운용의 ‘한국골드조기상환원유지수3단위파생상품K-1’도 40여일 만에 408억원의 설정액을 기록중이다.

PCA운용의 ‘PCA아시아시너지파생상품I-1’과 삼성운용의 ‘삼성파워오일인덱스파생상품4’도 각각 334억원과 257억원의 수탁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설정된 펀드 가운데 도이치운용의 ‘도이치4Star Commodity 파생상품1’은 연초 이후 18.8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우리운용의 ‘월드챔프파생상품1’은 3.52%에 그치고 있다.


특히 상품마다 투자대상이나 투자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상품이 어떤 실물자산에 투자를 하는지 투자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등은 반드시 확인을 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대상이 전체 실물이 아니라 10∼20% 정도에만 실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실물 가격이 올라도 투자비중이 적다면 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소위 인기가 있다는 펀드의 이름만 보고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제로인 최상길 상무는 “원유나 금 등 상품가격은 급등락이 심한 고위험, 고수익 투자대상”이라며 “현재 상품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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