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며시 엄습해오는 공포 추구”…‘환생’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7 14:53

수정 2014.11.06 05:48



【오사카(일본)=정순민기자】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일본 공포영화 ‘환생’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사진)를 지난 6일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시미즈 다카시표 공포영화의 특징은 무엇인가.

▲일본 공포영화와 할리우드 공포영화는 문법 자체가 다르다. 할리우드 공포영화가 칼을 들고 덤벼드는 식의 직접적인 공포라면 일본 공포영화는 슬며시 다가오는 공포를 지향한다.

―일본 공포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등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일본 공포영화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관객을 무섭게 만든다. 이런 점이 미국 관객에게는 새로움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곧 식상해질 것이기 때문에 또다른 새로움을 찾아나서야 한다.

―귀여운 이미지로 친숙한 신인배우 유카를 공포영화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까닭은.

▲일종의 역발상이다. TV탤런트로서 발랄하고 명랑한 이미지의 유카가 공포에 떠는 모습을 그리면 관객들이 재미있어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이런 발상이 적중했는데 배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한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8미리 카메라로 살해 현장을 담은 장면이 충격적이다. 어떤 의도로 연출하게 됐나.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실제로 일본에서 한 가족이 합의 하에 가장인 아버지가 가족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면서 녹음테이프를 남긴 사건이 있었다.


―‘환생’이 곧 한국에서 개봉되는데….

▲‘주온’의 경우는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기쁜 일이다.
이번 영화도 좋은 반응을 얻고 특히 주연배우 유카가 한국에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 jsm64@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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