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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증자발행가 1만4천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7 14:53

수정 2014.11.06 05:46



현대상선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주당 1만4000원에 결정했다. 발행가 할인율은 30%로 현 시세보다는 싸지만 현대중공업과의 지분 경쟁을 벌이기 전의 현대상선 평균 주가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증자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실권주 처리문제와 20%(600만주)가 배정된 우리사주조합의 참가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증자 규모는 3000만주(전체 지분의 22.55% 정도)로 주주배정방식. 기존 주주는 한주당 0.232주씩 신주를 받게 되며 이중 600만주(4.51%)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유상증자가 완료되는 오는 6월21일 자본금이 1500억원 늘어난 5153억6614만원이 된다.

현대상선은 유상증자의 목적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 및 기타 운용자금이라고 밝혔다.

■발행가 어떻게 산정했나

유상증자 1차 발행가는 이날을 기준으로 1개월 평균 주가와 1주일 평균주가, 최근일 종가를 더한 가격의 평균값과 최근일 종가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현대상선은 이 가격에 할인율 30%를 적용, 1만4000원을 정했다. 그러나 이 가격은 예정가일 뿐이다. 1차 발행가와 6월9일 결정되는 2차 발행가중 낮은 가격이 최종 발행가가 된다. 2차 발행가는 청약일 전 3거래일을 기준으로 1주일 평균주가와 최근일 종가를 가지고 정하지만 1차 발행가보다는 높을 수 없다. 게다가 현대상선 유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17일을 전후해 현대상선의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2차 발행가는 낮아질 전망이다.

■가격 메리트는 있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다. 특히 최근 현대상선의 주가급등은 인수합병(M&A) 이슈로 인한 것이었고 증자가 마무리되면 대개 주가가 하락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신주를 교부받은 주주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권리락과 납부일 사이에 주가가 더 떨어지기도 한다. 또 증자시 주당순이익(EPS)도 낮아지기 때문에 미리부터 팔기도 하고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보유 주식을 내다 파는 경우도 있다.


이런 요인과 더불어 현재 시가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취득하게 되는 메리트까지 같이 감안해야 한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팀 정의석 부장은 “발행가의 적정성 여부는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할지 여부”라며 “현대중공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증자 이후에도 지분경쟁효과가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그룹 우호지분은 34.74%, 현대중공업그룹은 KCC지분(6.26%)을 포함, 32.94%로 추산된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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