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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전 총지휘 ‘빅3’ 은행장 체력관리 3인3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19 14:54

수정 2014.11.06 05:39



‘은행대전(銀行大戰)을 이끄는 사령관은 체력이 최대 무기.’

올들어 전·후방 없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은행들의 영업대전을 이끄는 시중은행장들은 체력관리는 어떻게 할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 빅3 은행장들의 대답은 ‘시간은 없지만 만들어서라도 운동을 한다’이다. 최근과 같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투속에 야전사령관의 체력관리는 필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체력관리 비법은 은행색깔만큼이나 은행장별로 특이하다.

■국민은행장은 자율추구형

수행비서도 두지 않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체력관리에 있어서도 주변사람에게 얽매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강행장이 유일하게 즐겨하는 운동은 ‘골프’다.

평일에는 ‘세븐-일레븐(오전 7시 출근-오후 11시 퇴근)’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인데다 외부와 저녁약속 후에도 다시 은행으로 돌아와 일을 챙기기 때문에 평일에 운동시간을 찾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하지만 강행장의 골프실력은 은행업계에서 소문난 수준급이다. 싱글 핸디캐퍼인 강행장은 지난해 11월에는 경기도 광주시 남촌CC에서 금융권 인사들과 골프를 치다가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

미국 생활이 길었던 강행장은 미국프로농구(NBA)에도 조예가 깊은 농구마니아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아들과 아파트 공터에서 직접 농구공을 튀기며 땀을 흘리기도 했다.

■신한은행장은 철저한 자기관리형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행내에서도 철두철미한 체력관리로 소문나 있다.

지난 4월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서는 10㎞를 1시간내 돌파, 뒤쫓아가던 직원들이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이같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어김없이 매일 오전 5시면 서울 시내의 한 피트니스클럽으로 나가 수영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때문이다.

신행장의 주량은 보통 소주 1병 정도. 그러나 전일 주량을 훌쩍 넘긴 경우라도 신행장은 아침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 아예 운전기사는 오전 6시40분께 피트니스클럽으로 출근하게끔 돼있다. 주말에는 주로 등산이나 골프를 즐기고 실력은 80대 중반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신행장은 주 7일동안 운동을 거르는 날이 없는 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웬만한 젊은 직원들도 신행장의 체력을 쫓아가긴 힘들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장은 공인 만능 스포츠맨

야구, 합기도, 배구,축구, 골프 그리고 심지어는 역도에 스케이팅까지.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중·고교와 대학교 시절 동아리 활동을 거치면서 즐겼고 지금까지도 아마추어들에게 뒤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목들이다. 금융계에서는 황행장을 업계 만능 스포츠맨으로 통한다.

황행장은 평소 주 1회 6∼7㎞를 40분에 거쳐 속보로 걷는다.
또 주 2회는 저녁시간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주말에는 지인들과 골프를 치거나 등산을 즐겨 운동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다. 황행장도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마찬가지로 싱글수준의 골퍼로 최소한 행내에서는 황행장을 꺾을 골퍼가 없는 상태다.


황행장의 운동시간은 신상훈 행장과 정반대로 대부분 저녁시간에 맞춰져있지만 신행장과 마찬가지로 술을 마셨다고 해서 운동을 거르는 일은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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