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다 시피했던 래미안(삼성건설), 자이(GS건설), 롯데캐슬(롯데건설), 푸르지오(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브랜드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 메이저 브랜드들은 3∼4월 성수기중 판교분양을 피하느라 일정을 줄줄이 연기해왔지만 내달부터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버블론’에 따른 시장침체를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GS·롯데 메이저 브랜드 서울 분양 개시=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달 서울지역에서는 총 13개 단지, 2664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진다. 이 중 삼성, GS, 롯데, 금호, 극동 등 대형건설사들의 분양단지는 총 8개, 가구수는 2175가구로 전체 물량의 81%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오는 6월, 올들어 첫 분양에 나선다. 전농∼답십리 뉴타운 인근지역 전농 3-2 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47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평형은 24평형 166가구, 32평형 123가구, 42평형 21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이 중 31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 앞에는 중랑천이 위치해 있고 배봉산, 용마산 등의 조망권도 확보돼 웰빙형 단지로 꼽히고 있다.
GS건설도 올해 첫 서울분양물량을 내놓는다. 6월 광진구 광장동에 총 122가구의 광장자이와 충무로 4가 일대에 273가구 규모의 ‘충무로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장자이는 47평형 41가구, 62평형 79가구, 92평형 2가구로 충무로 자이는 31∼62평형으로 구성된다.
광장자이는 양진초등, 광남초·중·고교 등이 인근에 위치해 학군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롯데건설도 동대문구 용두 1동 90-3번지 일대 용두 제5지구를 재개발한 용두롯데캐슬 466가구중 305가구를 내달중 일반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서 지하철 1호선 제기역과 인접해 있으며 숭인여중, 대광중, 대광고 등 학군이 형성돼 있고 삼성홈플러스, 롯데백화점 등 편의 시설이 배후에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강서구 방화동에서 ‘방화 푸르지오’ 341가구(25∼42평형), 금호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24∼36평형 166가구를, 극동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55∼67평형의 중대형 평형만으로 구성된 스타클래스 120가구 등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잇단 버블 경고속 시장 불씨 되살릴 수 있을까=이같은 서울 일대 대형브랜드의 분양은 이번주 부터 시작되는 화성 향남지구 분양, 내달 경기 용인, 남양주 등 수도권 일대 1만7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분양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최근 침체된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실수요자에겐 최근 시장 침체와 정부규제로 지난해에 비해 분양가격 상승 압력이 덜 하기 때문에 내집마련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건설사 입장에서는 쏟아지는 분양물량에 비해 시장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아 부담이 따른다. 먼저 이달 초부터 터져나온 정부의 ‘버블’론으로 실수요자들이 선뜻 청약통장을 꺼낼 가능성이 낮다. 또 대부분의 입지가 강남과 견줄 만 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한계다. 특히 청약통장 소지자들 상당수는 오는 8월 판교 신도시 중대형 분양을 다시 한번 기다린다는 입장이어서 경우에 따라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수도 있다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을 필두로 도심근접성이 좋은 동대문구, 강서구 등의 메이저브랜드 분양은 상당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며 “그러나 입지가 떨어지는 외곽 소규모 단지 분양의 경우 아무리 서울이라 해도 분양성적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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