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고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진단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한은은 ‘중국경제의 과열 가능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제조업 설비투자 등 고정자산 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수출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중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 부동산시장 침체 및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감속시킬 우려가 있는 과감한 긴축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철강은 21%, 자동차는 25%, 알루미늄은 32%의 생산능력 과잉으로 분석되는 데다 향후 이러한 생산능력 과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급과잉 속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해당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외자유입과 신규대출 급증으로 올해 총통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이 대출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지난 1∼4월 신규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인민은행의 올해 목표치의 60%를 초과했다.
이같은 과잉 유동성의 여파 속에 지난 3월말 현재 주요도시의 주택 및 사무실의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상승했으며 베이징의 아파트 미분양률은 60% 전후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중국 소비자들이 가처분소득의 17.1%에 달하는 1775억달러를 주택구입에 지출한 것은 부동산시장이 과열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러한 흐름을 감안할 때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취해지지 않을 경우 내년 중 투자증가율과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지면서 경기과열 우려가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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