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내년에 국내 주식시장에 올해보다 무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11조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도로 출렁거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또 LG카드, 대우건설, 우리금융지주, 현대건설 등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업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해당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전략적 투자자보다는 자본만 참여하는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유시민 장관 주재로 ‘2006년도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7년 기금운용계획’을 확정했다.
기금운용 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내년에 63조3000억원의 수입이 예상되며 이중 5조7000억원을 연금 급여 등에 지출하고 57조6000억원을 여유 자금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57조6000억원은 ▲국내주식 11조원 ▲해외주식 4조7500원 ▲국내채권 및 금융상품 39조2000억원 ▲해외채권 7000억원 ▲대체투자에 2조원을 각각 운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도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11조원으로 올해의 5조원보다 5조8642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고 해외투자 규모도 올해 8000억원의 6배 수준인 4조7500억원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채권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31%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시가 기준으로 내년도 국민연금의 자산 예상포트폴리오는 주식이 올해 말의 11.9%에서 16.3%로 높아지는 반면, 채권 비중은 86.4%에서 81.4%로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M&A 등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높이기로 하되 M&A 시장에서 산업별·기업별 위험도를 고려해 투자 한도를 정하기로 했다. 특히 M&A 매물에 대해서는 입찰 전에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 동안의 국민연금기금의 중기 자산 배분안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위험 자산 비중은 높이고 채권을 중심으로 한 안전 자산 비중은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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