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회장 선처를” 전세계 교민사회로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5.30 15:12

수정 2014.11.06 05:07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 여파가 전 세계 교민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교민들은 현지에서 거리를 질주하는 현대차를 볼 때마다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지만 최근 현대차 사태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인·한국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받아 교민들의 경제활동까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민들은 한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현대차 사태로 불거진 교민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정회장의 조기 경영복귀가 필요하다며 법원에 잇따라 탄원서를 제출했다.

30일 현재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칠레 등지의 해외교민들이 정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전달했다.

이로써 정회장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 서명자는 국내 자동차 관련 종사자 100만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130여만명에 이르러 경제인사 탄원으로는 참여대상과 규모에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북·중미지역에서는 미국, 캐나다, 칠레의 교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는 정회장의 경영능력과 현대차가 미국에 기여한 공로를 고려해 조속한 정회장의 경영복귀를 요청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이용태 회장과 이 지역 한인상공회의소 신구현 회장은 “현대차는 한국은 물론 로스앤젤레스지역 경제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현대차의 위상은 미국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며 “현대차가 미국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정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현대차를 더욱 가치있게 키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유승민 한인회 회장은 “정회장 구속으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탄원했다.

칠레 교민들 역시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후 현대차는 최고 품질의 차로 칠레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나 이번 사태로 현대차는 물론 국가이미지도 실추되고 있어 정회장 복귀가 시급하다”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럽의 독일 한인들도 탄원서를 준비했다. 독일 한인회 안영국 회장은 “현대차가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의 유수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선정돼 독일 교민들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인과 한국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는 현 사태가 정몽구 회장의 빠른 경영복귀로 해결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의 교민들이 탄원서를 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 이광선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이룩한 현대차의 업적과 위상에 대해 교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지만 최근 현대차 사태로 한국 이미지가 하락하고 있어 정회장의 경영복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필리핀 이두희 한인회장은 “최근 현대차의 품질이 도요타보다 우수한 품질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필리핀 교민들은 현대차를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회장의 경영복귀를 요청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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