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조선 운임지수↑ 해운사 희색…6월들어 85.71P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6.04 15:12

수정 2014.11.06 04:54



한때 50포인트 아래로 곤두박질 쳤던 유조선 운임지수(WS)가 수직 상승하면서 현대상선과 SK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이 희색을 하고 있다.

특히 이중선체(DSS)로 설계된 유조선의 경우 프리미엄 운임까지 받고 있어 현대상선과 같이 신모델 유조선을 확보한 해운선사는 더욱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중선체란 선박 좌초시 기름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안전성이 높아 단일선체보다 운임이 높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50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유조선 운임지수가 급상승, 지난 1일 현재 85.71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조선 운임지수는 지난 1월 말 175.80포인트를 정점으로 55.00포인트까지 급락했었다.



유조선 운임지수는 5월 들어 꾸준히 상승, 85포인트를 넘어섰다.

유조선 운임지수는 60포인트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지고 있어 유조선 영업비중이 높은 해운선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유조선 운임지수가 급상한 것은 봄철 정유사 정기보수가 끝나 원유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

또 중국 등 극동의 주요 정유사들이 원유도입선을 중동에서 서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하면서 가용선복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초대형 유조선(VLCC) 신조선 건조가 예년의 절반 수준인 17척만이 완료된다는 심리적 요인까지 작용, 유조선 운임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조선운임지수가 8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이중선체로 설계된 신조선은 프리미엄 운임까지 적용되고 있다”며 “실제 새로운 모델의 신조선은 100포인트대와 같은 가격에서 운송계약이 체결되고 있어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운영중인 유조선 20척중 12척이 이중선체로 설계된 VLCC”라며 “운임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운임까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측은 컨테이너 운임지수(HR)와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이렇다할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WS가 상승세를 타면서 실적악화를 다소 만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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