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멀티미디어(DMB)칩셋 전문기업인 인티그런트 테크놀로지즈가 미국 아나로그디바이스(ADI)에 1520억원대에 팔렸다.
반도체 전문기업인 아나로그디바이스는 8일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모바일 TV 튜너를 공급하는 국내 유명 벤처기업인 인티그런트 테크놀로지즈를 약 152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티그런트 테크놀로지즈는 지난 2005년 매출이 170억원이며 임직원은 78명이다. 지난 4월 주식시장에 상장을 위한 심사 승인을 받아 상장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인티그런트 고범규 사장은 “이번 인수합병(M&A)건으로 국내 DMB 기술이 전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한다”며 “ADI의 기술력을 이용해 인티그런트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3년 경영권을 보장받고 보유 주식 15%도 3년동안 분할 매각하는 것으로 ADI와 계약해 매각때 약속했던 경영성과를 이루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티그런트는 향후 아나로그디바이스 내 광대역 무선, 위성 라디오, 지상파 및 케이블 TV용 RF 수신기와 트랜시버 등을 담당하는 고속 신호 처리 조직에 편입될 전망이다.
아나로그디바이스 고속 신호처리부문 존 허시(John Hussey) 부사장은 “모바일 TV시장에서는 수신기가 휴대폰, 개인용 비디오 플레이어, 휴대형 DVD 플레이어, 노트북 PC 및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통합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인티그런트는 한국의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저전력 DMB 튜너로 특히 유명하다. 지난달에는 일본의 새로운 ISDB-T 모바일 TV 표준을 지원하는 동일 제품군 소속 튜너의 대량 수출도 시작했다.
/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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