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해외서 블루오션 찾자”
“이제 글로벌(해외) 대전이다.”
금융권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구도, 포화상태, 저성장시대 도래와 함께 총자산 증가율 둔화, 수익성 위축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해외에서의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특히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 남미, 동유럽등 이머징 마켓에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다국적 글로벌 은행인 씨티, HSBC는 46∼77개국에 해외점포수가 700∼1400개이며 해외자산 비중 39∼45%, 해외순이익 비중은 33∼53%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평균 10개국에 14개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자산 대비 해외자산비중도 1.6∼10.4%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국내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경우 6개국에 총자산 대비 해외 자산비중이 0.9%로 씨티나 HSBC의 40분의 1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신흥시장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프로젝트를 하반기부터 더욱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아시아와 글로벌시장에서의 선점을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1차 공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해외 영업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축했다. 또 자본+기술(경영시스템)+관리전문가를 결합해 현지화 금융 진출을 추진하고 해외동포, 국내진출기업을 넘어 현지인을 고용, 현지인 상대 금융 비즈니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하반기중 홍콩에 투자은행(IB)센터를 개설하며 모스크바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중국 동북 3성지역의 현지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구체적 시기등을 협의 중이다. 이어 오는 2009년까지 기존 홍콩, 싱가포르, 중국의 영업망을 중심으로 동남아 및 중국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금융네트워크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을 위한 현지 답사도 마친 상태여서 조만간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하나는 지난해 말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홍콩지점)에서 프라이빗뱅킹(PB) 업무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대상 국가를 넓혀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총 9개국에 17개인 해외영업망(지점 11개, 현지법인 5개, 출장소 1개 포함)을 오는 2013년까지 30개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충해 해외 부문 수익력 1위 은행으로 굳힐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지점 개점 1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아시아, 동유럽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해 2011년까지 동북아를 거점으로 하는 아시아 리딩뱅크 도약 계획 을 담은 ‘베이징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신규 진출이나 해외 진출을 심사할 때 현지화 정도와 토착화 정도를 평가하고 해외 진출에 대한 규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풀어줘 우리금융의 세계화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email protected] 현형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