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환경규제 국내산업 ‘강타’
‘유럽연합(EU)발’ 환경규제가 국내 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12일 전자·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RoHS’와 ‘유로5’ 등 초강력 환경규제를 예정대로 밀어붙이기로 결정하자 국내 전자와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본지 10일자 7면 기사 참조>
‘RoHS’는 EU가 지난 2003년 2월 수입되는 전자제품에 수은,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도록 규제한 지침으로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EU의 ‘유로5’는 승용차의 질소산화물(NOx), 입자상물질(PM) 배출허용을 사실상 금지한 지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등과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차 등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EU시장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어서 ‘RoHS’ 적용으로 인한 전체 수출액감소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단 전자업체들은 다음달 1일로 다가온 RoHS를 대비한 자구책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 및 원·부자재가 RoHS 규정을 만족함을 보증하는 ‘고객맞춤형 친환경 반도체 온라인 정보제공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온라인 서비스는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내 개설된 신규 웹사이트(www.samsung.com/rohs)를 통해 제품별로 ‘환경유해물질 미포함 선언서’ 및 ‘성분 확인서’를 반도체 구매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발급해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세계 최초로 납(pb)없는 그린(Green)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 2003년부터는 환경유해물질이 없는 원·부자재 구매 시스템인 ‘녹색구매제도’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LG전자도 일련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RoHS에 대응키 위해 환경부문 조직개편 및 전문인력 확보·육성 등을 단계별로 실시해 나가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초콜릿폰, 트롬 세탁기,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주력 제품에 대한 RoHS 인증을 받았다.
자동차업계도 ‘유로5’에 대비한 ‘친환경차’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완성차 5사는 EU의 친환경정책에 대비키 위해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그린카(Green Car)’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완성차 5사는 EU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강화와 배출가스 저감장치 의무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데 맞춰 친환경 생산공정부터 구축키로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는 차세대 저공해 엔진개발로 극초저공해 가솔린 엔진과 직접 분사식 가솔린엔진, 직접 분사식 승용디젤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엠대우도 하이브리드카 및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등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의 경우 유럽의 르노사가 디젤관련 환경배기가스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데 힘입어 그린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양형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