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동양메이저 지주사 전환 가속도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동양메이저가 풍문으로 돌던 동양시멘트 지분 매각을 전격 단행했다. 이에 높은 부채비율로 유명무실했던 동양그룹 지주사라는 타이틀이 이제야 빛을 발할 전망이다.

12일 동양메이저는 장 마감을 앞두고 동양시멘트 지분 49.9%를 미국계 펀드인 PK2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식은 총 499만주, 매각대금은 2245억5000만원(주당 4만5000원)이다. 이에 주가도 전일보다 12.57% 급등, 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양메이저의 이번 지분 매각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

지난 4월 지분매각설 조회공시가 나온 이후 5월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동양시멘트 지분 등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루고자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지분매각 규모는 그동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동양메이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동양시멘트 보유주식수가 321만주만 남게 돼 지분율이 32.10%로 낮아진다.

하지만 동양메이저가 지분을 100% 소유한 동양캐피탈이 동양시멘트 지분 13.10%를 보유하고 있고 관계사인 동양파이낸셜이 4.90%를 보유,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아니라는 게 동양메이저측의 설명이다.

동양메이저는 매각대금 2245억원을 모두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과 맞물려 지난 1·4분기 말 702%(부채 9156억원, 자본 1304억원)이던 부채비율이 26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추후 CB의 추가 전환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매각으로 동양메이저의 지주사 전환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때마침 지난 4월 말 공정위가 지주회사 요건을 부채비율 100%에서 200%로 완화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동양메이저 관계자는 "지난 2004년 1238%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654%로 낮아졌다는 것은 지주사 전환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라며 "이번 지분매각으로 지주사 요건을 사실상 충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31일 현재 동양메이저는 상장사인 동양매직 46.4%, 동양시스템즈 22.4%를 갖고 있다. 또 비상장사인 동양캐피탈 지분 100%, 동양선물 25.8%, 동양온라인 31.7%, 동양파이낸셜 6.5%를 소유하고 있다.

동양그룹의 캐시카우는 바로 동양생명과 동양종금증권. 특히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사 상장 방안이 마련되면 곧바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업공개에 적극적이다.

동양메이저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캐피탈을 통해 동양생명 지분 27.22%를 보유 중이고 동양생명 지분 43.38%를 보유한 동양파이낸셜 지분도 6.5%를 갖고 있다. 동양종금증권도 동양매직이 15.02%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부채비율 감소로 동양메이저는 동양그룹 관련 상장사인 동양증권과 동양매직, 동양시스템즈 그리고 상장을 준비 중인 동양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로 본격 도약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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