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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株카페-맥스엔지니어링]황해령 대표…“레이저의료기 전문기업 도약”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상을 치유하는(Heal The World) 레이저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레이저’ 하나로 벤처신화의 빛을 쏘아 올린 맥스엔지니어링 황해령 대표(50). 외국계 기업의 아시아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잘 나가던 그가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97년이다.

황사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기분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확신이 있었습니다. 레이저부문에 대한 기술은 부족했지만 기존 의료기 시장을 레이저가 대체할 것이란 시장 트렌드만은 예측할 수 있었죠. 물론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성공사례는 전무했지만 선두가 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했고 일인자가 되기 위해 먼저 스타트라인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의 열정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됐다.

미국의 UCLA대학 병원, 독일의 베를린 대학 등 37개국 680여 곳의 해외 병원과 300여 곳의 국내 병원에서 맥스엔지니어링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도 매출 발생 첫해의 2배 가까운 76억원의 실적을 냈다. 무엇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CE인증을 따낸 것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황사장은 말한다.

전자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였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은 것은 아니다. 국산 제품이라면 고개도 돌리지 않던 시절에 의료용 레이저 시장에 발을 내디딘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다. 기술도 없고 자금도 없었던 그가 가진 것이라곤 ‘열정’ 하나였다.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회사를 설립한 지 채 반년도 되지 않아 터져 버린 IMF 외환 위기였다.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작은 아파트마저 팔아야 했다.

“사실 열정만 있었지 사업초기 막상 법인으로 등록하고 나니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구개발에만 전념해 막상 제품을 만들어 냈지만 ‘팔릴까’ 하는 두려움도 컸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있었기에 자신은 있었습니다.”

지금은 매월 10∼15명의 외국 의료진들이 맥스엔지니어링을 찾아 임상 교육을 받고 돌아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미국의 UCLA대학병원과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에서 맥스엔지니어링의 장비를 이용해 임상 시험을 진행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2006년 황해령 사장의 계획은 미국에 독립법인을 설립해 유럽, 중동, 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 전세계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국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면 세계시장도 쉽게 열릴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제품에 대한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2개 정도의 제품이 개발완료 단계에 있고 2007년에는 수술용 레이저 치료기 1대와 피부 관련 치료기 2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누구나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기도 개발할 생각이다.

오는 7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황사장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의료용 레이저기기업체로는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 주변의 도움이 컸다는 황사장은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다. 또한 매년 수익의 10% 가량을 주주들에 돌려줄 생각이라고 한다.

“2006년에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게 될 겁니다. 돈을 많이 벌어 와야 주주들의 기대에도 보답할 수 있겠죠.” 주주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황사장의 야무진 각오다.

/ [email protected]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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