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진로 CI교체 “글로벌브랜드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6.13 15:13

수정 2014.11.06 04:29



진로가 52년 만에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바꾸고 글로벌화를 통한 기업가치 창조에 나섰다.

이번 이미지 통합은 80년의 역사를 가진 진로의 ‘기업가치’와 ‘최고품질’,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진로의 의지가 담겨 있다. 바뀐 ‘미소 짓는 두꺼비’의 아이콘은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게 상징화했으며 복잡하고 올드한 이미지를 간결하고 심플하게 바꿨다.

새롭게 변경된 워드마크 또한 ‘JINRO’란 영문 대문자로 심플하게 표현해 시각적 임팩트와 기업의 글로벌화 의지를 강조했으며 하이트맥주와(THE HITE) 같은 색인 블루컬러를 기본색으로 사용해 일체감을 주었다.

서민들과 함께 해온 진로의 이번 CI 교체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924년 창립초기 진로의 전신인 ‘진천양조상회’의 심벌은 원숭이었다. 원래 서북지방에서는 원숭이가 복을 상징하는 영특한 동물로 여겨져 심벌로 선택된 것. 좌우로는 쌀이 있어 쌀로 빚은 복주를 마시면 복을 누리며 장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후 1952년 6·25로 월남한 진로의 창업주가 1950년대 부산지역에서 ‘구포양조’를 경영하며 ‘낙동강’소주를 생산했다. 지역명을 그대로 상품명으로 사용, 한 쌍의 학이 날고 주위에 소나무,거북 등이 그려져 장수를 상징했다.

1954년 서울 영등포에 자리 잡은 진로는 당시 ‘서광주조’로 소주의 대명사인 ‘두꺼비’가 이곳에서 탄생하게 됐다.

‘두꺼비’는 ▲의젓한 생김새, 떡두꺼비 같은 아들 ▲콩쥐팥쥐 등 민간설화에서의 ‘기복 이미지’ ▲아침 저녁으로 차고 깨끗한 이슬을 받아먹는 장생의 동물을 상징화 했다. 이러한 심벌은 1960년대 들어 진로가 급격히 발전하자 ‘진로주세요=소주 주세요, 두꺼비 한마리 잡자’ 등으로 소주의 대명사가 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다.

하진홍 사장은 “이번 CI 작업은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하이트와 함께 재도약하는 진로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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