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시간은 흘러도 열정은 그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6.14 15:13

수정 2014.11.06 04:26



70∼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른바 ‘7080세대’에게 적합한 2개의 콘서트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연이어 오른다. 올해로 데뷔 22주년을 맞이하는 ‘J에게’의 가수 이선희와 김창완·창훈·창익 3형제로 이뤄진 록그룹 ‘산울림’의 데뷔 30주년 무대가 그것이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이선희 라이브 콘서트의 타이틀은 ‘인연(因緣)’. 지난 1984년 MBC 강변가요제를 통해 음악과 첫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꼭 22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정한 제목이다. 또 이와 더불어 지난해 발표한 13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이 ‘인연’이어서 이번 공연의 주제를 인연으로 정했다는 것이 공연기획사측의 설명이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한 오리엔탈리즘 공연(1부), 30인조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감미롭고 서정적인 무대(2부), 밴드를 중심으로 한 강한 비트의 공연(3부)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3부에서는 동그란 안경에 바지만을 고집했던 정적인 이미지의 이선희가 댄서들과 함께 탱고에 도전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또 18일 공연에선 독일 월드컵에 출전 중인 태극전사들의 필승을 기원하는 함성도 함께 울려퍼진다. 공연 다음 날인 19일 새벽에 펼쳐지는 대한민국 대 프랑스전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함께 미리 응원전을 펼치는 것. 이선희는 이를 위해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 ‘아리랑’ ‘아카라카치’ 등을 준비했다. 6만6000∼11만원. 1588-7890

산울림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는 월드컵 열기가 식어갈 즈음인 오는 7월5∼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한 산울림은 지난 30년간 ‘꼬마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빨간 풍선’ ‘안녕’ 등 록에서 동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실험하며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선보여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5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산울림 음악연(音樂演)’이라는 제목으로 3형제가 8년여만에 콘서트를 가진 이후 1년만에 다시 펼치는 무대로 국내에서 가수 겸 라디오 DJ,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첫째 김창완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거주하고 있는 둘째 김창훈과 셋째 김창익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끊임없는 음악적 교류를 해온 산울림은 이번 무대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20여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또 이번 공연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인 만큼 히트곡 퍼레이드 외에도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넥스트 등 후배 가수들이 펼치는 축하 무대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2만원∼11만원. (02)522-9933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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