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Step by Step]‘호지민’식 장사…‘호기심’‘치밀함’‘민첩함’ 강조
강의가 있을 때 종종 ‘호치민’처럼 장사하라고 얘기한다. 베트남의 혁명가이자 정치가로 통일 베트남의 초대 대통령을 지냈던 인물(?)을 강조함은 절대 아니다.
여기서 ‘호치민’이란 호기심, 치밀함, 민첩함을 말한다. 이 세 가지를 읽어 내야만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이랄까. 필자가 강조하고픈 참뜻이다.
호기심은 보지 못했던 것, 시장(Market)을 보게 한다. 새로운 장사에 뛰어들어 쏠쏠한 재미를 본 창업자들은 한결같이 호기심이 왕성한 소유자다. 이를 두고서 물리학자 아서 밀러는 ‘천재성의 비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들은 ‘돈이 되는 아이템’을 직관적으로 찾아낸다. 시장을 바라볼 적에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지켜본다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이렇게 다른 각도(블루오션)가 가능했던 이유는 순전히 호기심 덕택이었다.
창업시장에서 호기심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실전 사례의 인물로는 ‘주택가’로 입지 각도(Place)를 바꾼 맥주집 신화의 돌풍을 일으킨 ‘쪼끼쪼끼’의 김서기 사장, ‘세계는 평평하다’에 처음으로 착안한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의 이효복 사장, 1층만 고집할 때 ‘2층’으로 각도를 바꾼 ‘파스타리오’의 김동현 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치밀함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완벽주의 충동증 환자’다. 복잡하고 곤란한 일도 ‘단순하게’ 해결하면서 하나라도 소홀치 않는다. 허점을 보이면 사소하더라도 순식간에 치명적인 게 비즈니스의 생리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강조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책도 최근에 나올 정도다.
‘벌집삼겹살’이란 프랜차이즈 기업의 최고경영자이지만 얼굴을 직접 맞대면 갈가리 3형제의 개그맨 ‘느끼남’으로 더 유명한 이승환 사장. 그가 방송, 사업 두 마리 토끼를 다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비밀의 핵심에는 치밀함이 들어있다.
민첩함은 ‘속도’를 말한다. 칭기스칸, 알렉산더 대왕, 잭 웰치 등의 공통점이 바로 민첩함이다. 국내 창업시장에 대표적인 인물로는 ‘잉크 가이’의 최윤희 사장을 들 수 있다. 6개월만에 600개의 가맹점 출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사고하는 경영이 아닌 행동하는 경영의 민첩함 때문이었다.
실제 혁명가인 호치민은 ‘3꿍’을 강조한 바 있다. 3꿍이란 ‘함께 산다(꿍아)’, ‘함께 먹는다(꿍안)’, ‘함께 일한다(꿍땀)’이다. 여기서 ‘함께’가 중요하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호기심뿐만 아니라 치밀함, 민첩함도 함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에 새겨둘 만하다.
/[email protected]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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