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와이드-외국인 매도세 끝이 보인다]“본격 매수전환 종목에 관심을”

두달에 걸쳐 한국주식을 팔기만 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 전환’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코스피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42.79포인트 오른 1262.19로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줄곧 강한 매도우위를 점했던 외국인은 이날 오전장 매수세를 보이다 장 막판 매도우위로 다시 돌아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관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가 필요하다”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번주 들어 현격히 둔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시그널이어서 매수전환시 외국인 매수할 만한 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외국인 매도세 진정
외국인들은 이날 416억원을 팔아치운 것을 비롯, 지난 4월25일부터 약 7조원에 달하는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지난 8거래일 동안에만 2조원 가까이를 내다 팔며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6678억원을 팔아치운 이후 외국인 매도세는 점차 약화되고 있는등, 외국인 매도세 둔화를 알리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낮아졌지만 수량기준 보유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 한 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04년 초 44%로 고점을 기록했다가 최근엔 39%까지 뚝 떨어졌다. 반면 대형주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늘어 수량 기준으로는 23%가 급증했다.
결국 외국인들은 이번 하락장 기간에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배치를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외국인이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가수익배율(PER)이 9배까지 하락, 외국인의 매수욕구를 자극할 것이란 지적이다. 마무리 국면인 삼성전자 자사주매입도 외국인 매도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던 중국의 긴축우려도 많이 약화됐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철저히 외면하면서까지 외국인이 매도로 일관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의 매수전환 여부는 이달 말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낙폭 큰 대형주 외국인 관심 예상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들에 대한 역발상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즉, 외국인 매도종목은 펀더멘탈 상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면서 매수전환시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이들 종목을 재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 조선, 보험, 통신, 항공업종 내 대표주들이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라고 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경기 방어업종보다는 전기전자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고점대비 낙폭이 평균 20% 이상인 은행 및 증권업종의 강한 상승세가 부각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아직은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흥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금리인상에 대한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만 나오면 매도는 일단락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나 포스코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시점인 6월 말 이후 외국인 매수세 전환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 [email protected]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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