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소비자 ‘Do’에 반하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Do(하다)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0∼3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Do(하다)’가 능동적·적극적 표현코드로 자리잡자 기업들마다 ‘Do마케팅’을 홍보·광고수단으로 활용하는 신풍속도가 형성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Do마케팅’에 적극적인 기업은 LG전자, 구글, 스타벅스 등으로 갈수록 마케팅 참여업체들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선보인 Do마케팅은 LG전자의 ‘엑스캔버스하다’와 ‘Do 엑스(X)’를 비롯해 구글의 ‘구글하다’, 스타벅스의 ‘스타벅스하다’ 등으로 각각 브랜드나 행사용 홍보문구에 ‘하다’를 붙여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국내에서 ‘Do마케팅’의 원조는 LG전자다.
LG전자는 올초 타임머신 TV의 홍보문구로 ‘엑스캔버스하다’를 전면에 내세워 단시간에 화제를 모았다. LG전자의 ‘엑스캔버스하다’는 이후 유사한 ‘Do마케팅’이 봇물을 이루는 시금석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엑스캔버스하다’는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새롭고 좋은 것을 취하다”, “태도와 관념을 바꾸다”, “경쟁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다” 등을 뜻한다.
LG전자는 ‘엑스캔버스하다’를 통해 디지털TV를 단순히 시청용 소유물이 아닌 문화적 가치를 가진 매개체로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 한국마케팅 부문 강신익 부사장은 “‘엑스캔버스하다’를 통해 LG전자의 TV 브랜드를 삶의 패턴을 바꾸는 문화코드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TV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경쟁사와 차별화된 ‘능동형 TV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지난 1월부터 엑스노트(X-Note) 노트 PC를 알리기 위해 ‘Do 엑스(X)’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Do 엑스’는 엑스노트 노트북 PC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Do마케팅’은 증권업계에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이례적으로 ‘이벤트하다’를 고객행사용 홍보문구로 사용해 ‘Do마케팅’에 가세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8일부터 오는 7월7일까지 온라인 주식거래 행사인 ‘이벤트하다’를 진행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키움하다’로 온라인 증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키움증권은 낮은 수수료와 시스템 안정화 등 온라인 증권거래의 장점을 살려 대규모 고객을 확보하면서 ‘주식거래하다’는 뜻의 신조어인 ‘키움하다’를 탄생시켰다.
세계 최대 무료 검색사이트인 구글도 인지도와 사용자가 많아 전세계에서 공히 ‘구글하다’는 표현이 ‘인터넷 검색하다’의 공용어처럼 사용되고 있을 정도다.
이외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내건 ‘스타벅스하다’도 동종업계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다’의 의미로 통용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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