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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갈곳 못찾는다…MMF 10兆 늘었다 1주새 3兆 빠져 ‘갈팡질팡’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중 부동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소위 부동자금의 정거장이었던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액이 밀물처럼 늘어났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MMF에서 나온 자금의 대부분은 올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채권시장이나 특판예금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자산운용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68조7529억원까지 떨어졌던 MMF 수탁액은 한달 만인 지난 7일 78조1263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 가까이나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현재는 74조7566억원으로 불과 1주일 전에 비해 3조3697억원이나 급감한 상태다.

특히 개인보다는 법인들의 자금 이동이 심하다. 개인들은 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311억원 이탈한데 비해 법인들은 4조3116억원이나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최근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MMF의 수탁액이 고무줄 양상을 보이는 것은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몰려들었던 자금들이, 콜금리 인상 이후 이자율 메리트 감소와 이달 말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익일입금제에 따른 부담 때문에 빠져나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국내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방향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자산시장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면서 상당 부분의 자금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중 일부는 콜금리 인상 이후 금리에 대한 확실성이 줄면서 특판예금이나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투신운용 이도윤 채권운용본부장은 “규모가 큰 법인들의 MMF 자금은 이자율 때문에 쉽게 이동을 하지 못하게 마련인데 MMF 자금 변동이 심하다는 것은 결국 MMF 제도상의 문제도 있지만 자산시장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대안으로 은행 계열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지난해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채권시장으로의 관심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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