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中서 신용카드 발급”…FT,선전개발銀·GE머니와 합작 추진
세계 최대 할인 소매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중국에 자체 신용카드 발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월마트는 세계 최대 소비자금융업체인 GE머니와 중국내 신흥금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전개발은행(SDB) 등과 합작해 자체적인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FT는 “이번 신용카드 발급이 GE의 소비자 금융부문의 지원 아래 SDB가 맡을 전망”이라며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GE머니는 SDB,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조율할 리스크·회계 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외국계 소매자본이 중국에서 카드발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마트의 이번 계획은 향후 중국내 소비시장의 진전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카드 전체 거래 규모는 47조위안으로 2000년에 비해 무려 10.4배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소비부문은 9600억위안에 달해 5년 전보다 8.5배나 늘었다.
신용카드 사업이 전체 대출시장의 15%에 불과한 중국이 지난해 무려 10억건 이상의 카드 발급을 기록한 것과 관련, 월마트가 향후 소매업체 제휴 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도 담겨 있다.
아울러 중국내 할인 소매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프랑스계 까르푸에 맞서기 위한 월마트의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현재 중국내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월마트는 올해 안에 추가로 18∼20개의 매장을 새로 여는 등 해안 지역에서 내륙도시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편, 월마트와 합작하기로 한 GE머니와 SDB의 이해관계도 카드사업을 탄력적으로 뒷받침할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1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SDB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간급 규모의 외국계 은행이다.
SDB는 2004년 5월 미국계 투자펀드 뉴브리지캐피털이 지분 18%를 선전시 정부로부터 매입, 최대주주로 발돋움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GE머니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소비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SDB의 지분 7%를 매입해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GE머니는 미국과 남미에서 월마트와 제휴한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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