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카펫 양극화 시장 재편
소비 양극화를 겪고 있는 국내 가정용 카페트 업계에 시장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홈쇼핑, 할인점 등을 통해 인기몰이 중인 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업체간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난립했던 군소 업체들이 하나 둘 정리되고 있는 것.
카페트 업계에 따르면 한때 150여 곳에 달했던 국내 가정용 카페트 관련 업체 수는 최근 2∼3년 사이 절반 가량인 80∼90개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카페트 브랜드중 하나인 효성 ‘스완카페트’도 올초 가정용 사업 부문을 접고 호텔, 사무실 등 상업용 시장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한일카페트’를 필두로 ‘한빛카페트’, ‘한국통상’ 등 4∼5개 주요 업체들이 국내 가정용 카페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시장 규모는 800∼9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가정용 카페트는 유럽, 중동, 중국 등지에서 수입된 제품들이다.
국내 가정용 카페트 시장은 지난 80년대 중국산 실크 카페트의 인기를 등에 업고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다 90년 대들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최근까지도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 구조는 300만원대 이상의 고가 제품과 40∼50만원대의 저가 제품군으로 뚜렷히 양분화 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달라진 소비 패턴과 유통 구조 변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한일카페트 이희라 디자이너는 “유행에 따라 주기적으로 카페트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다 보니 저가형 제품에 대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저렴한 유럽산 제품들이 원활히 공급되고 있는 것도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최고가의 카페트를 찾는 소비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고급 패브릭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앤어스’의 정수연 팀장은 “고급 카페트의 경우 명품 의류나 자동차 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왠만한 경기부진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탄탄한 수요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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