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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최종인수가 금호 얼마나 깎을까?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 최종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내달 3일부터 본격적인 정밀실사에 들어가기로 하면서 본계약시 조정될 가격인하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찰가가 6조6000억원에 달했던 만큼 가격조정폭 역시 크지 않겠냐는게 외부 관측이다. 그러나 대폭 조정시 예비협상자의 응찰가와 차별화 되지 않고 우발채무 가능성도 크지않아 실제 가격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최종우선협상자인 금호측이 정밀실사 도중 발견될 새로운 부실에 대해 조정받을수 있는 가격폭은 실사조정한도 최대 5%와 인수 이후 발생하는 우발채무에 따른 손해배상한도 10%(손해배상한도)를 합친 15%다.

대우건설 노조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들은 지난 2000년 이후 대우건설이 ㈜대우의 해외법인 채권단으로부터 우발채무 배상요구 소송에 휘말렸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우의 런던 금융조직인 BFC 역시 우발 채무 가능성이 있어 금호측이 가격조정한도까지 가격을 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과 달리 실제 가격협상 여지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 가격조정시 금호측의 대우건설 인수가액은 9900억원이 깎인 5조6000억원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예비협상자인 프라임산업이 써낸 6조원보다 훨씬 낮아진다. 10% 가격조정을 가정해도 6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예비협상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대우건설을 금호에 넘겨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에서 인하폭은 이보다 훨씬 작을 전망이다.

실제 앞서 진행됐던 대우종합기계, 한보철강, 진로 등의 M&A를 살펴보면 대우기계를 제외하고는 정밀실사를 통해 조정된 가격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차순위 협상자와 응찰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던 한보철강은 본계약때 입찰가 대비 3.6%인 300억원만 차감했고, 진로의 경우 오히려 응찰가인 3조4100억원보다 더 비싼 3조4288억원으로 뛰었다.

대우기계의 경우에도 인수자인 두산측이 정밀실사후 당초 입찰가에서 2093억원(입찰가 대비 11%)을 차감했지만 이는 2,3순위자였던 효성(1조3000억원), 팬택(8000억원)과 압도적인 가격차를 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무엇보다 주채권자인 캠코측이 추가 우발채무 발생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어 본계약까지 협상의 진통이 예상된다. 캠코 대우건설 매각 담당자는 “부실의 원천이었던 ㈜대우가 이미 파산절차에 들어갔고 이와 채권관계가 맞물린 독일, 호주 등지 ㈜대우 해외법인도 이미 청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채권관계가 조만간 완전히 정리돼 우발채무에 따른 가격협상여지는 거의 없다는게 채권단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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