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분야 한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언젠가 한일간 영유권 분쟁이 뜨거워지는 독도에서 양국 ‘전투 로봇’이 대결을 벌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의 국가대표 로봇은 혼다가 만든 ‘아시모(ASIMO)’다. 올해 6살이 된 아시모는 해마다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첫 선을 보인 지난 2000년 120㎝였던 키도 130㎝로 커졌다.
아시모는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로 달리는 능력도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곡선 보행도 가능하다. ‘0.08초’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져 공중에 머물 수 있다. 사람의 말도 알아듣는다. 50여개의 일본어 질문과 인사말을 알아듣고, 30여개의 명령을 실행에 옮긴다.
우리나라엔 ‘휴보’가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휴보’는 지난 1월 세계적인 IT 전문지 ‘와이어드’의 표지를 장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시 기사는 ‘휴보’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한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몸체에 미국의 로봇과학자 데이빗 한센이 개발한 표정 짓는 로봇 ‘아인슈타인’ 박사의 머리를 합체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행과 표정이 동시에 가능한 인간형 로봇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휴보는 아시모보다 키(120㎝)는 조금 작고, 몸무게(55㎏)는 1㎏ 더 나간다. 아직은 움직임이 둔한 편이다. 1시간에 1.25㎞. 아시모에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걷는 폭을 조절할 능력이 없어 한 발을 뗄 때마다 정확히 32㎝만 움직인다. 곡선 보행 능력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없다. 대신 다섯 손가락에 독립 관절을 달아 가위 바위 보를 할 수 있다. 아시모는 하지 못하는 동작이다.
물론 3년간 40억여원을 들여 탄생한 휴보와, 지난 86년 이후 3000억원 가량 투입된 아시모를 비교하는 것은 아직 무리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