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북한은 90년 이후 시험미사일을 포함, 총 4번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당시 주가에는 그다지 큰 영향이 없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93년 5월29일 당시 종합주가지수(현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3포인트(0.21%) 상승한 738.75로 마감했다.
대포동 1호를 발사한 지난 98년 8월31일에도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37포인트(1.76%) 오른 310.16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3년 2월24일 북한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108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역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69포인트(2.10%) 오른 616.29로 마감했다.
다만 이 사건이 보도된 다음달 10일에는 증시가 영향을 조금 받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3% 하락했으나 외국인은 1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4일 후인 2003년 3월15일은 코스피지수가 200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날로 ‘북풍’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는 듯했다 .
때문에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주가나 금리 등 금융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북한 문제가 새로운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제기조를 흔들 정도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위협을 이유로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25.53포인트가 빠진 채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좁힌 점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신용평가 등의 측면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정학적 위험이 증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의 이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외평채 가산금리가 높아져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금리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없지 않다.
실제 이날 피치사는 신용등급을 낮추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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