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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기업윤리 도마위 올랐다…‘독극물 사건’ 늑장대응에 피해자 증세악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12 15:16

수정 2014.11.06 02:59



‘독극물’ 사건으로 인해 코카콜라의 기업윤리가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이번 ‘독극물 콜라’ 사건에 대한 코카콜라의 늑장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극물 코카콜라’를 마시고 충남 천안 순천향병원에 입원중인 이모씨(25·남)의 증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7월12일자 19면 참조>

독극물(제초제 그라목손)이 함유된 코카콜라를 마신 이씨는 콜라를 마신 직후인 지난 9일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그 다음날부터 점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급성 신부전 증상을 보여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 순천향병원측은 “급성 신부전 증상의 조짐이 나타났고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코카콜라측는 자사의 ‘독극물 콜라’ 사건의 늦장대응에 대한 더욱 거세지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식품업체로서의 코카콜라의 기업윤리에 커다란 상처로 남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카콜라에 쏟아지는 비난은 크게 두가지다. 독극물 콜라의 위험을 소비자에게 사건 초기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과 늦은 제품회수 결정이 그것. 코카콜라는 독극물 콜라에 대한 위험을 인식하고 제품 회수에 나섰으나 정작 자사 제품을 이미 사갔을지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는 쉬쉬했다. 회사측으로서는 기업이미지 악화를 막기 위함이었지만 소비자에게는 생명까지 미칠 치명적인 위협을 방치해둔 것이다. 이에 소비자 및 네티즌은 코카콜라가 식품업체로서 소비자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져버렸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이명우 회장(사진)은 11일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늑장 대응으로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지적은 인정하기 힘들다”며 적극 반박했다.
이회장은 “처음부터 독극물을 섞었다고 협박했으면 조치를 했을 텐데 협박 내용이 돈을 주지 않으면 독극물을 섞겠다는 가정이었다”며 책임소재를 협박범에게 돌렸다.

한편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11일 광주, 전남 화순·담양·나주에서 유통중인 콜라에 대해 전량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12일에는 전북 군산에서 유통 중인 페트병 콜라에 대해서도 회수에 나섰다.
창고 보관분까지 포함하면 수십만병에 이를 것으로 보여 기업이미지뿐 아니라 영업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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