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가 ‘인터넷TV(IP TV) 공동추진’ 합의문 도출을 앞두고 ‘동상이몽(同床異夢)’에 빠졌다. 최근 감사원의 개입으로 양기관이 ‘IP TV 공동추진’에 실무자간 원론적 동의를 한 것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정통부는 “원론적인 합의를 근거로 오는 8월 중에 있을 양측 대표자간 만남에서 구체적인 합의까지 연계하겠다”는 계획인 반면 방송위는 “공동추진에 대한 합의는 아직 없었으며 앞으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지난 5월22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감사인력을 대거 투입해 공공기관간 갈등, 중복사업 30여건에 대한 집중감사를 벌였으며 이 와중에 정통부와 방송위는 IP TV 공동추진에 대한 실무자선의 논의를 수차례 가졌다.
정보통신부 융합전략팀 김승모 사무관은 이에 대해 “감사원에서 IP TV 공동추진에 대한 권유가 있었다”면서 “여러 차례 방송위 및 정통부 실무자들과 감사관이 함께 만나 논의를 한 후 공동추진에 대한 원론적인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IP TV 공동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 내용 작성이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오는 8월중에 있을 양기관 수장간의 만남인 ‘고위정책협의회’에서 구체적인 공동추진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방송위 뉴미디어부 김정수 부장은 “이번 원론적인 합의는 지난해 고위정책협의회를 통해서 이미 논의가 됐던 사안이며 공동추진 동의는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합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감사원은 정통부 쪽과 좀 더 가까운 의견을 보이고 있다. 감사원 전략감사본부 담당자는 “이번 감사는 양측의 갈등 및 중복사업이 된 IP TV 도입 지연의 원인과 피해를 확인하고 합의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합의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른 방안으로 합의 도출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이르면 8월중에 양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방송업계 전문가는 이런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 “양측이 IP TV 공동추진에 대한 생각은 이미 갖고 있지만 ‘누구의 주도로 가느냐’를 두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3기 방송위가 아직 정착하지 못한 것도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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