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금리인상 중단시기 논란…인플레 우려 여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23 15:17

수정 2014.11.06 01:59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인상 중단시기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FRB가 오는 8월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현행 5.25%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8월 FOMC 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5.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21일자 사설을 통해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FRB가 8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고 오는 9월20일 FOMC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9∼20일 각각 상·하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높아 FRB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금리인상 중단을 주장하는 '비둘기파'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여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까지 동반 상승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는 연율 기준 667만채로 전달보다 1.2% 떨어졌다. 30년 만기 평균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0월 6.07%에서 이달 6.68%로 급등했다.

시장 참가자들도 8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1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는 버냉키의 상·하원 위원회 발언이 나간 후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당초 90%에서 40%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시기가 9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기지표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면서 지난 2002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FRB는 인플레이션 허용 수준을 근원 CPI 상승률 1∼2% 내외로 정해 놓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2.6%는 경계할 만한 수치라는 지적이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스티븐 갤러거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현행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지나치게 온건한 정책을 펼치는 것에 대해 여전히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