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최대주주가 팔면 시장서 ‘찬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24 19:07

수정 2014.11.06 01:58

‘최대주주가 팔면 상투(?)’

코스닥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팔아치운 기업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낸 18개 기업 가운데 10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기업가치가 갑작스레 좋아지기 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 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 시점은 주가의 고점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들의 매매 동향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한다.

◇잇따른 지분 매각 =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는 이달 들어 2번이나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4일 주식교환으로 포이보스 외 1인이 지분 37.21%를 확보해 최대주주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CJ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가 4일 만에 바뀌었다.

하지만 주가는 CJ의 유상증자 참여소식에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17.16%나 떨어졌다.

에스제이윈텍은 지난 11일 현직 변호사인 김대환씨가 지분 25%를 120억원에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주가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35.20%나 빠졌다.

온니테크는 이달 초 전 최대주주인 DKR사운드쇼어홀딩스펀드가 지분을 매각 한 이후 30.14%나 하락했다.

세중여행과의 합병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세중나모여행도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 4월24일 세중여행과의 흡수합병을 재료로 1만83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실제 최대주주가 바뀐 뒤에는 주가가 22.85%나 빠쪘다.

액슬론(26.19%)과 시노펙스(12.60)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잦은 지분 변동 의심해야 = 증시전문가들은 자본 이득을 취하기 위한 잦은 최대주주의 지분 변동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당수 기업들의 최대주주들이 단기 차익만을 챙기거나 기업가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매각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최대주주나 경영진은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주식을 파는 것은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시장에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특히 자본이득만 취하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가치가 좋은 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재료가 부각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의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이 낮아져 인수합병(M&A) 재료로 부각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하지만 지분변동 내역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