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의대 서국희 교수(한강성심병원 정신과)와 런던 정치경제대 마틴 냅 교수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국제노인정신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2002년에 치매와 관련해 소요된 비용이 약 2조8000억 원인 것으로 추산했다.
연구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자료, 국내 역학조사자료 등을 근거로 2002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7.6%인 27만2천 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보고 장기요양여부, 전일 간병 여부, 시설 입소 비용 등을 기준으로 치매에 소요된 비용을 산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비용 중 96%는 지역사회 비용(시설에 수용한 노인을 제외한비용)으로 집에 거주하는 치매노인의 통원치료비, 가족들의 간병비 등이었고, 시설에 수용된 치매노인에게 들어간 비용은 4%이었다.
특히 지역사회 비용 중 가족의 간병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전체 비용의 55%인 약1조6000억 원에 이르는 등 치매 환자에 대한 가족 부담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급격한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치매 비용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지금은 3조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환자 1인당 연간 비용은 전일(全日) 간병이 필요한 경우 약 5300만원,전일 간병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장기 요양이 필요한 경우 약 1600만원, 장기요양이 필요하지 않고 집에 거주하는 경우 약 500만 원이었다.
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 도입을 앞두고 노인수발보험제도를 시행하려면 연간 최소 2∼3조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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