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합병이후 매출은 예상보다 줄지만 이윤은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합병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이윤 및 매출 변화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및 정보통신(IT)업 중 지난 1996년∼2003년 기간동안 합병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합병후 연구개발투자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 중소기업은 합병이후 2년까지는 실제 연구개발투자액이 예측치를 초과했으나 이후부터는 실제치가 예측치를 밑돌았다.
또 대기업은 합병 이후의 실제 연구개발투자규모가 예측치를 꾸준히 하회했으며 이러한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확대됐다.
한은은 기업들이 합병이후 시장영향력이 확대돼 연구개발투자를 소홀히 하거나 합병이전의 과잉중복투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투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했다.
영업실적에서는 매출은 예상보다 줄지만 수익성은 호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합병이후 첫해는 매출액이 예측치를 상화했다가 2년차부터는 예측치를 밑돌았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하회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정보통신업은 합병 이후 계속해서 실제 매출액이 예측치를 상회해 대조를 이뤘다.
당기순이익은 중소기업의 경우 초기에 감소하다 점차 증가했으며, 대기업은 계속 증가하는 등 수익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권철우 과장은 “실증분석 결과를 볼 때 정책당국은 기업 합병문제를 다룰 경우 합병이후 매출감소, 이윤증가가 시장영향력 확대 때문인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보다 큰 관심을 갖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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