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은행이 마카오 지점의 북한관련 자산을 동결시키는 등 불법자금에 대한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은행들도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니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미국 재무부 외국자산관리실(OFAC)이 지정한 제재국에 대한 필터링을 전면 확대하기 위해 지난주 초부터 국내외 지점의 북한 관련 거래 현황을 모두 파악했다.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해외지점이 4∼5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오래전부터 OFAC 필터링 확대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 대상국 관련 기업인지 모른 채 거래할 경우 고객의 자산을 잃을 수 있어 정보를 사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협중앙회 등 다른 금융기관도 최근 OFAC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대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FAC의 금지 대상인 ‘배드가이 리스트(Bad Guy List)’에는 북한과 쿠바, 이란 이라크 등과 거래하는 7000여개의 기업과 금융기관이 등재돼 있다.
은행들이 OFAC 필터링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이 지난해 미국의 마카오내 북한 자산 동결, 그리고 이란 및 리비아와 거래한 ABN암로 뉴욕지점에 대한 벌금 부과 등을 통해 ‘테러 지원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은행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협조하는 등 불법자금 관련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북한 경제제재와 관련해 시중은행에 공문을 보내 북한 관련 기업 및 거래 현황을 파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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