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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 집값 담합지역에서 왜 빠졌나 했더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7.30 13:42

수정 2014.11.06 01:50



정부의 집값 담합아파트 발표에서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왜 빠졌을까. 정부가 집값에 상당한 거품이 끼었다며 지목했던 지역 아파트가 빠진 것에 대해 실수요자들이 여전해 궁금해 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담합방식의 차이 때문이었다. 지난번 담합발표때 포함됐던 경기도 부천 중동이나 산본 등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전단지를 붙이는 방식을 택했다. 담합을 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하지만 서울 강남과 송파, 목동, 경기도 용인, 분당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달랐다.

반상회나 부녀회 모임을 중심으로 입을 맞춰가며 은밀하게 담합을 주도했다.

일부 단지는 플래카드나 전단지를 내붙이기도 했지만 정부가 조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재빨리 회수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적발되지 않았다.

대표적인 버블세븐 지역인 양천구 목동의 B부동산 관계자는 “담합을 해서 올렸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주변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니 한달전에 소형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담합을 해 가격 인하를 인위적으로 막았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강남의 한 업소측은 “사실 강남 집주인들은 별로 팔 생각도 없으면서 물건을 거뒀다가 다시 내놓을 때마다 수천만원씩 올렸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정부 규제가 불가능해 그냥 넘어갔고 최근 소외지역에서 눈에 보이게 행한 담합만 단속을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정부의 1차 담합아파트 조사 이후 버블세븐 지역은 담합이 ‘지화하’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있는 D공인측은 “인근 몇몇 단지가 ‘평당 1400만원을 받자’는 플래카드가 붙였다가 급히 거둬들이고, 담합가격 이하로는 팔지 말자고 암묵적으로 합의했다”고 귀뜸했다.


송파 방이동의 G공인측은 “솔직하게 담합은 오래전부터 계속 있어왔다. 다만 최근처럼 대놓고 하지 않을 것일 뿐이다”면서 “반상회나 부년회 모임에서 주변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 자연스레 담합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기존에 적발된 지역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단지내 실거주자 중 상당수가 서민층 세입자가 많아 신고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는 세입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집주인들도 대부분 중산층 이상이어서 담합에 무감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