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송진우의 체스 A to Z]오프닝-갬빗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01 04:25

수정 2014.11.06 01:49



이번 시간에도 오프닝에서 약간의 기물을 희생하며 전략적 이득을 취하는 갬빗에 대한 종류와 그 대응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퀸즈 갬빗(Queen’s Gambit)-그림1

퀸즈 갬빗, 그 중에서도 특히 퀸즈 갬빗 디클라인드는 역대 세계 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오프닝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부터 아마추어들까지 거의 모든 체스인들이 애용하고 있다.

킹즈 갬빗과 대칭형으로 백이 c폰을 희생하며 중앙 장악을 노리고 있다. 킹즈 갬빗과 달리 백 킹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고 흑의 반격에 대한 위험 부담도 적다.



퀸즈 갬빗 어셉티드(Queen’s Gambit Accepted)-그림2

퀸즈 갬빗은 전술적으로 흑이 백 c폰을 잡고 나서 기물상 우위를 지킬 수가 없다. 그러므로 흑은 적당한 시기에 자신의 c폰이나 e폰을 되돌려줘야 한다.

퀸즈 갬빗 디클라인드(Queen’s Gambit Declined)-그림3

보통 ‘QGD’라는 약칭으로 불린다. 세계 정상급 마스터들 간의 대국에 단골로 등장한다. 흑이 백의 c폰을 잡지 않는 대신 자신의 d폰에 대한 압박을 e폰으로 지켰다. 흑이 e폰 대신 c폰을 한칸 전진시키는 오프닝은 ‘슬라브 디펜스(Slav Defence)’라고 하며 QGD의 한 갈래로 분류되기도 한다.

알빈즈 카운터 갬빗(Albin’s Counter Gambit)-그림4

흑이 백의 c폰을 잡지 않고 역으로 자신의 e폰을 희생하며 빠른 기물 전개를 노린다. 그러나 백이 큰 실수가 없는 한 흑 못지 않게 기물 전개가 빠르므로 지금은 거의 잊혀진 오프닝이다.

데니시 갬빗(Danish Gambit)-그림5

갬빗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 백이 폰 2개를 희생하며 비숍 2개를 순식간에 중앙으로 전개시켰다.
그러나 흑이 무리하게 기물상의 우위를 지키려고 욕심만 내지 않으면 무난하게 대등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스미스-모라 갬빗(Smith-Morra Gambit)-그림6

흑의 ‘시실리안 디펜스(Sicilian Defence)’를 상대하는 방법 중 하나다.
흑이 중앙에서의 기물 전개가 전무하기 때문에 백의 매서운 공격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