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인 ‘치고빠지기’ 투자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01 04:25

수정 2014.11.06 01:48



경영에 참가하겠다던 외국계 펀드가 잇따라 발을 빼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피아인터내셔널, 템플턴자산운용, 에프티아이에프템플턴아시아그로스펀드, 피터벡 & 파트너 등 외국계 펀드가 잇따라 경영참여 목적으로 투자했던 종목에서 지분을 줄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경우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실적만 좋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상관없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실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참여는 드물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영참가 한다던 외국계 지분 축소

일본 소피아 인터내셔널은 케이디이컴 보유 지분을 16.44%에서 10.73%로 낮췄다. 회사측은 “임원 퇴임에 따른 특별관계자와의 관계 해소로 지분이 줄었다”고 밝혔다.



투자 목적으로 참여했던 에이비엔 암로 뱅크 엔 브이 역시 지난 5월 6.98%였던 보유지분을 2.15%로 낮췄다.

싱가포르계 펀드인 템플턴에셋 매니지먼트도 에이블씨엔씨의 지분을 팔아치웠다. 템플턴에셋 보유지분은 현재 4.90%로 기존 보유지분 6.77%로 1.87%포인트 낮아졌다.

룩셈부르크계인 에프티아이에프템플턴아시아그로스펀드도 에이블씨엔씨 지분 0.27%를 매각하면서 5.17%에서 4.90%로 보유비중을 낮췄다.

오픈베이스 등에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참여했던 외국계 펀드가 지분을 잇따라 줄이고 나섰다.

독일계 자본인 피터벡 & 파트너는 오픈베이스 지분을 23.57%까지 낮췄다. 기존 보유지분 27.20%보다 3.63%(112만주)가량 줄어든 것이다. 회사측은 “해외워런트 행사 및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이 줄었다”고 밝히고 있다.

■뇌동 매매 자제해야

외국계 펀드의 지분축소가 잇따르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 중 재무구조가 탄탄하거나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 성장가치가 부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들을 맹신하다 보면 뒷북치기 십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펀드는 사전에 많은 정보를 가지고 투자했다가 개인투자자들이 추격매수 할 때쯤 매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상장 폐지된 휴대폰 업체 VK에 투자했던 외국계 펀드인 디케이알사운드쇼어오아시스홀딩펀드는 부도처리 직전인 지난달 3∼5일 사이 512만753주 전량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디케이알측은 20억원 가까운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높고 실적대비 저평가주나 성장 가치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지표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스스로 마련, 종목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