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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동차 美침체 틈타 ‘고속질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01 04:25

수정 2014.11.06 01:48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자동차 업체의 침체를 틈타 ‘가속질주’를 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최근 사상 최고의 해외 생산량을 기록한데 이어 세계 제일의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1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생산량이 일본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생산량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JAM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기준(지난 3월31일)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 사업장에서 전년보다 10.6% 늘어난 총 1093만대를 생산했다. 같은기간 일본 내 사업장 생산 규모는 1089만대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량이 이처럼 늘어난 이유에 대해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졌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해외 소비자들이 연비가 높은 일본산 자동차 구매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는 추세는 수십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JAMA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일본 내 자동차 생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7.2% 늘어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출도 같은 기간 14.6% 증가하며 11개월째 늘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생산량에서 ‘80년 아성’의 GM을 추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요타의 올 상반기 총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1% 늘어난 436만대를 기록한 반면 GM은 같은 기간 2.3% 줄어든 460만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또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올 들어 9.8%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으나 GM의 판매량은 오히려 12.3%나 감소했다.


통신은 GM의 회복이 조만간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도요타가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지난 2003년 판매량에서 포드를 이미 추월했고 최근에는 향후 5년간 총 300만대를 증산하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 전문사이트인 에드문드닷컴의 제시 토프랙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고연비 차량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미국의 동·서부를 장악했다”며 “GM이 단기간에 이 같은 상황을 역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