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한국씨티은행 탓이야?’
최근 인터넷 댓글 최고 유행어는 ‘이게 다 노무현 대통령 탓이다’라는 문구다.
심지어 성적이 떨어져 걱정되니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알려달라거나 주식투자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의견에도 어김없이 ‘다 노무현 대통령 탓이다’라는 댓글이 따라붙는다.
최근 은행권에는 ‘다 한국씨티은행 탓’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내렸을 때도 전산통합 이 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이라는 은행업계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또 하나은행이 수신금리를 대폭 올리자 시중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프리이빗뱅킹(PB)’고객을 놓고 씨티은행과 신경전을 벌였던 하나은행이 선제적 조치로 금리인상 조치를 취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정작,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들은 특별히 취한 공격적 영업조치가 없는데도 은행업계에서 이같은 반응이 나오자 조금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노사관계가 원만히 해결되는 과정에 있고 전산통합으로 고객관리가 한층 쉬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특별한 상품을 내놓거나 영업직원들을 독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해석이 은행업계에서 나오는 것은 의아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전산통합으로 씨티은행 영업잠재력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내심 걱정이 깊은 것도 사실이다
한편 신한은행 전산통합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그때가 되면 ‘이게 다 신한은행 탓이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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