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들이 코스닥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
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설정액 50억원 이상의 284개 주식형 펀드의 코스닥 종목 비중은 6.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코스닥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지난해 2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식형 펀드의 코스닥 편입 비중은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테마주를 앞세운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던 지난 2월초까지만 해도 10.98%에 달했으나 3월 9.38%, 4월 8.99%, 5월 8.55%, 6월 7.98%, 7월 6.15%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안전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상승장의 ‘주포’ 역할을 했던 투신 등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가 코스닥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횡령과 주가조작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테마주의 ‘묻지마 투자’ 등이 기관과 외국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투신권의 주요 자금줄인 적립식 펀드와 같은 중장기 성향의 자금일수록 투자 리스크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코스닥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닥시장은 종목별 주가 변동의 폭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는 보유하기 부담스러운 측면도 펀드 운용사들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가 다시 살아난다면 투신권의 순매도세는 잦아들 가능성이 높지만 지금처럼 시장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기관의 셀 코스닥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투신들이 올해 들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코스닥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IT 경기 회복신호가 나온다면 투신 등 기관들의 코스닥 편입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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