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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부동산 이어 고용도 침체…8일 FOMC 금리인상 중단 유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06 04:27

수정 2014.11.06 01:35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년여 동안 유지했던 금리인상 기조를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력하게 제기되는 것은 미국 경제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 부동산 시장에 이어 고용시장까지 추락하자 월가를 중심으로 금리를 현 수준인 5.2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하게 퍼지고 있는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신규고용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못미친 11만3000명에 머물렀고 같은 기간 실업률도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4.8%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고용시장의 악화는 곧 성장 둔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당장 고유가와 금리상승 기조는 시장의 통화량을 급속히 흡수했다.

개인은 유가상승으로 지출을 꺼리기 시작했고 기업은 금리상승으로 설비투자를 점차 줄여 나갔다. 소비가 감소하면서 기업의 투자의욕이 꺾였고 이는 곧 고용시장 위축으로 연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더욱이 부동산 시장 침체는 고용시장을 더욱 압박했다.

부동산은 미 시장에서 개인소비를 유도하는 주요 상품이다. 또 개인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 시장의 절대적 성장동력이다.

결국 올 초부터 침체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은 개인소비와 GDP의 연쇄 둔화를 낳았고 전반적인 미 시장의 둔화는 고용감소라는 결과를 부른 것이다.

지표성격상 고용시장은 소비자 체감경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FRB도 이번 발표를 가볍게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현재의 상황을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보다 성장둔화에 따른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도 6일자 사설을 통해 “최근의 지표를 바라본 FRB는 물가상승에 따른 위험보다 성장 둔화에 따른 위험에 더욱 무게를 둘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심상치 않다면서 하반기 금리인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존 론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금리동결 전망에서 한 발짝 더 나가 수개월 뒤에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올 4·4분기 또는 오는 2007년 중반께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확실히 잠재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잇따른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7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0.4%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면서 FRB가 금리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