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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국제로밍 ‘황금알’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07 04:27

수정 2014.11.06 01:33



휴대폰 국제 로밍이 유·무선 통신업계의 알짜배기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 로밍이란 국내에서 쓰던 휴대폰을 그대로 해외로 가져가 사용하는 자동로밍, 외국 현지 통신업체 휴대폰을 빌려 쓰는 임대로밍, 외국 사람들이 국내에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바운드’ 등으로 구분된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해외 여행객 증가 및 로밍 지역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국제 로밍 이용자가 135만명에 육박하는 등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국제 로밍 시장 커진다

국제 로밍 시장은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표참조>

이통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 2002년 197억원이던 로밍 매출이 지난해는 865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이용자는 같은 기간 29만명에서 203만명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휴가철을 맞아 1일 평균 로밍 서비스 이용자 수가 지난 6월 3만6000명, 7월 4만1200명에서 지난 4일에는 5만300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KTF의 국제 로밍 매출은 지난 2002년 52억원에서 지난해 13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고객은 4만5000명에서 21만5000명으로 증가했다. LG텔레콤도 지난 2002년 이용자 2만5000명 매출 32억원에서 지난해 이용자 9만2000명 매출 85억원으로 올랐다.

이통3사의 올 상반기 로밍 이용자는 SK텔레콤 120만6000명, KTF 8만5000명, LG텔레콤 5만8000명 등 총 134만9000명에 달한다.

■로밍 경쟁에 유선사 가세

국제 로밍이 ‘황금알’로 떠오르면서 유선통신업체도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유선사들은 SK텔레콤 자동로밍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SK텔레콤 자동로밍 고객이 외국에서 한국 발신 전화를 받을 경우 ‘기본값’으로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 요금제가 적용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데이콤은 최근 로밍가격을 SK텔링크 대비 미국은 28%, 중국은 43%, 일본은 31%나 싼 업체 최저 수준의 SK텔레콤 통화망을 이용한 자동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이 시장에 뛰어든 하나로텔레콤보다 싼 요금 수준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SK텔레콤 자동로밍 시장은 블루오션과 다름없다. 이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도 SK텔레콤 자동로밍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SK텔레콤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장을 놓고 유선 ‘빅 3사간’ 공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3G 때문에 로밍시장 더 뜬다

국내에서 3G(세대) 서비스인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이 본격화되면서 로밍 시장도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세계 이통통신사업자의 90% 이상이 국제 기준인 HSDPA망(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을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G에서는 자동로밍이 기본 서비스가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8개국 11개 사업자와 WCDMA 로밍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내 영국·스웨덴 등 유럽과 필리핀·말레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KTF도 최근 결성한 ‘아시아·태평양모바일 연합체’를 기반으로 WCDMA 로밍 지역을 현재 독일·일본 등 14개 국가에서 연말까지 29개국 39개 사업자로 확대키로 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3G를 국제에서 통용되지 않는 1.8㎓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3G와 로밍 매출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