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해야 하나.
최근 시중 실세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기 위해선 변동과 고정금리차가 적어도 0.5%포인트 미만 벌어져야 하고 추가금리 인상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신규 대출고객은 국민은행이 내놓은 고정금리부 대출인하 상품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한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상승기와 금리 불확실성기엔 손쉬운 금리 변경보다는 시간을 버는 것이 좋다”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대출금 상환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CD 연동금리 상승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10월, 12월, 올 2월, 6월 등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린 이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수직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우선 CD금리(91일물)는 지난 7일 현재 4.64%로 한 달 전 4.36%보다 0.2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2003년 12월말(4.36%) 이후 3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CD금리에 마진을 붙여 파는 대출금리 기준이 상승과 함께 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은행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현재 5.41∼7.18%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연초대비 0.7%∼0.8%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대출금리가 CD금리에 연동되는 만큼 통상 3개월, 6개월 기준으로 금리 변동분을 반영해 대출기준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추가 대출금리인상 추이를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차 0.19%∼1.22%포인트차
시중은행들은 최근 CD연동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렸다.
이에 따라 3개월의 경우 변동금리가 5.41%, 6개월 5.91%, 1년 6.63, 2년 6.97%, 3년이상 7.18%에 이르고 있다. 연초 4%대 초반에 머물던 변동금리가 1.5%∼1.8%포인트가량이 오른 셈이다.
연초 2%대의 갭을 보이던 장단기, 변동과 고정 금리차가 최근 들어 적게는 0.19%포인트, 많게 1.22%포인트차로 좁혀졌다. 1년짜리 단기상품의 경우 변동과 고정금리가 동일한 수준인 6.63%에 달하고 있다. 중도상환수수료와 설정비를 빼면 지금 당장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경기하강속도가 빨라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엷어져 경기확장논란이 제기되고 미국도 추가금리를 중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금리 변경을 잘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금리상승 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고정금리의 경우 3년 미만 6.97%, 3년 이상 7.37% 수준이다.
■변동금리 2%포인트 이상 오르면 고정금리로 전환
연간 6.5%의 금리에 2년 단기대출,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 경우 연간 7%의 고정금리로 전환하면 어떤게 더 유리할까.
금리차는 0.5%포인트차에 그치고 있다.
변동금리 6.5%를 기준할 때 연간 1300만원이고 고정금리 7%일 때는 1400만원으로 연간 100만원의 이자를 더 낸 셈이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할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중도상환액의 1∼1.3%)와 설정비(대출액의 1%)로를 포함 500만원 비용에 이자 1400만원을 합치면 연간 1900만원의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 고정금리로 전환할 경우 약 600만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변동금리가 10.5%까지 추가 상승하지 않는 한 변동금리 비용 600만원을 초과하지 못한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전체 주담보 대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6.5%대의 변동금리가 아직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또 10년 이상 장기대출의 경우도 초기 2년 6%, 향후 8년 8% 이상될 때만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동일한 이자를 내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박승환 팀장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변동도 중요하지만 섣부른 금리체계 전환은 자칫 비용만 낭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으며 신규고객이 아니면 경기와 시중의 실세금리를 예의주시하고 기다려 보는 것도 불확실성하의 재테크 요령”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권 한 재테크 담당자는 “일부 은행에서 0.3%포인트 낮춘 고정금리 상품을 내놓았지만 고객들로부터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은행들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금리 불확실성과 향후 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neths@fnnews.com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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