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지수펀드(ETF)가 장기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개별 우량주보다 수익률이 높고 분산투자로 안정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 7월 주식시장에는 ETF의 진화 상품인 ‘섹터 ETF’도 첫선을 보였다. 기존 ETF는 증시 상황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이었다. 그러나 섹터 ETF는 특정 업종 주요 종목의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그 업종지수만 오르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인 셈이다.
섹터 ETF 상장을 맡았던 증권선물거래소(KRX) 옥진호 상품개발팀장(43·사진)은 “기존에는 시장대표지수 ETF만 상장돼 투자자들이 세분화된 시장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섹터 ETF 상장으로 다소의 위험을 부담해야 하지만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RX100, 코스피200, 스타지수처럼 시장대표지수와 연동된 ETF만 존재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욕구는 남달랐다.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자체만을 따라가는 지수 투자 보다 특정 업종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원했다는 설명이다.
“ETF는 특정지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상품이지만 증권사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주식처럼 거래되죠. 특히 기존 ETF는 시장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지만 섹터 ETF는 업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죠. 한마디로 좀 더 세분화된 투자가 가능해진 셈이죠.”
섹터 ETF가 특정 업종에 연동되기 때문에 업종 테마에 따라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는 섹터 ETF 자랑에만 치우치지 않았다.
“상품의 다양화는 투자자들의 수익원이 다양화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나 새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의 추가된 위험에 노출되는 셈이죠. 높은 수익의 이면에는 반드시 반대급부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지난 95년 거래소 입사 이후 증권연구실과 조사국제부에서 주로 분석 및 조사업무를 맡았다. 지난 2005년 거래소 통합 이후 상품개발팀에 있는 그는 지난해 KRX100 ETF 상장에 참여했고 지난달 섹터 ETF 개발을 담당했다.
“2007년 중에는 성장주나 가치주 그리고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ETF 상품을 상장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투자자들이 원하는 상품개발을 위해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