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8월11일의 투자전략]업종 대표주에 관심가질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10 04:28

수정 2014.11.06 01:23



물리학의 법칙이 주식시장에 존재하는가.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상승 방향성에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는 듯하다. 이번주 세계증시는 금리와 경기라는 두 단어를 조합해 만들어지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기준으로 진행되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한 정책금리 동결, 예상치 못했던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등 정책변화의 원인, 영향 등을 해석하며 시장흐름을 결정짓는 모습이었다.

먼저 연준리가 연방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증시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물론 경기후퇴의 심각성을 느꼈다는 점, 향후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FOMC 보도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연준리가 갖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보도문 내용 중에는 인플레 우려는 남아있지만 총수요 감소로 인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이 이를 뜻한다. 최근까지 아무리 금리를 올려도 유가는 상승했다. 인플레 압력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방법을 택하기 보다 경기둔화 우려를 시사함으로써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키고 물가 안정을 유도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방법이다. 맥아더 장군이 말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사라질 뿐”이라는 말처럼 “미국 경제는 강하다. 단지 둔화될 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국내 상황은 다소 예상치 못한 결정을 한국은행이 취했다. 콜금리 인상을 통해 잠재된 물가인상 요소를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였다. 물론 한국은행 총재의 전문내용 중에서 밝혔듯이 이번 인상조치를 통해 향후 유연한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갖게 되었다. 콜금리 인상 결정이 주식시장에 변동성을 제시했을 뿐 방향성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보기는 힘들다. 단지 코스피지수가 4주 연속 상승을 시도중이었는데 이는 외국인 선물매수와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하락의 빌미를 찾던 투자자들은 돌발변수에 당황한 반응을 보인 것이 목요일 증시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통화정책에서 시작된 불확실성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관건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에너지가격이 빠르게 안정되지 않는다면 경기둔화 가능성을 근거로 완화된 인상 의지가 인플레 압력에 의해 인상을 고민하게 만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긴축 의지가 감소한 시점에 물가지표가 진정될 경우 시장에 주는 긍정적 시그널도 존재한다. 프로그램 장세가 지배하는 구간에는 업종 대표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틈새 종목으로 등장한 코스닥 테마업종은 단순 뉴스성 재료에 의지하기 보다 기본적으로 부실이 적은 기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 경기모멘텀이 감소할수록 종목장세 성격은 강화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에 각개전투는 시작된 것이다.

/키움증권 김형렬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