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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상 … 주가 ‘단기 충격, 중장기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10 04:28

수정 2014.11.06 01:23



한국은행이 10일 콜금리 목표치를 4.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함에 따라 앞으로 주식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콜금리 인상과 8월물 옵션만기일이 겹치며 전일보다 10.62포인트 떨어진 1304.31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300선이 무너졌지만 개인들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낙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콜금리 인상에 대해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측면에서 중장기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금리의 추가인상 개연성이 낮은 데다 정부의 긴축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단기 충격…중장기 긍정적”

증시에선 하반기 중 한 번 정도의 금리인상을 예견했었다. 따라서 이날 예상치 않았던 콜금리 인상이 큰 충격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추가인상은 어렵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증시에 긍정적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이날 콜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진 후 낮 12시6분부터 급락세를 보여 12시33분께 저점(1297.28)을 형성했지만 오후 1시33분께 낙폭을 만회했다. 금리인상 충격이 불과 1시간여에 머물렀다는 방증이다.

대우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미국의 긴축정책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인상했던 금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증시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급측면에서 부정적인 면도 있다. 이번 금리인상이 자금흐름을 은행으로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통화당국이 경기측면보다 시중자금 흐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금리인상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유입 속도 완화와 은행수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옵션만기 충격 미미…경기회복이 관건

이날 8월물 옵션만기 충격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증시가 생각보다 견조함을 과시한 셈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7000계약 가까이 매도했지만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충격을 완화시켰다.

이날 마감 동시호가에 옵션연계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 가까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연기금, 기관이 거뜬히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 매물만 3582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기관은 오히려 현물시장에서 1200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증권 심상범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코스피지수 10포인트 하락 원인은 콜금리 인상이나 옵션만기 충격보다 전일 미국증시 하락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는 금리인상 등에 영향을 받기 보단 경기둔화 여부와 기업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콜금리가 인상됐지만 아직까지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다”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들이 주식을 던질 만큼 대체투자처가 없다는 측면에서 수급도 나쁠 게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3·4분기에서 4·4분기로 넘어갈 때까지 경기둔화 우려감만 극복한다면 1300 중반까지 상승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