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시승기]기아차 ‘뉴 오피러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8.17 04:30

수정 2014.11.06 01:04


미국 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는 왜 뉴 오피러스를 선택했을까. 알려진 대로 단지 각별한 한국사랑 때문만이었을까. 아니면 첫 방한 때 오피러스를 타본 뒤 좋은 차라는 생각을 해서일까.

하인스 워드가 2차 방한에서 각종 수입차 업체로부터 받은 의전차량 제의를 거절하고 뉴 오피러스를 선택할 당시 들었던 의문이 뉴 오피러스 시승과 함께 싹 풀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 오피러스는 하인스 워드의 한국 여행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조국인 한국차의 품질이 상당히 좋다는 자부심까지 안고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 오피러스를 접하는 순간 든 느낌은 고급스럽다는 것이었다. 일단 사이즈에서 기존 차체보다 커져 대형차로서의 품격이 한층 높아졌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후면의 듀얼 머플러는 타는 사람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뉴 오피러스를 타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지위가 상승되는 느낌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실내에서도 느껴졌다. 잘 단장된 편의시설 등의 매뉴얼은 물론 운전할 때도 안락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치고 올라가는 가속도는 웬만한 수입차 이상이다. 시속 150㎞로 달려도 흔들림이 없었다. 람다 3.8 MPI엔진(최고출력 266마력, 최대토크 36㎏.m/4500�c)의 넘치는 힘을 느껴 볼 수 있다.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차량 전방의 물체를 자동으로 감지해 모니터에 표시해 주는 전방카메라와 좁은 길에서 쉽게 유턴할 수 있게 해주는 회전반경 제어장치(VRS) 등의 편의장치는 운전에도 고급스러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친구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귀가길에 뒷좌석에 탄 친구가 “이거 어느 나라 차냐고”고 물어왔다. 기아차라고 했더니 “야 차 좋다.
웬만한 수입차보다 낫다”고 한다. 왠지 뿌듯함이 느껴졌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여론조사기관인 J D파워사의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오피러스에 이어 세계적 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또 하나의 메이드인코리아가 탄생됐다고 해도 과찬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가격은 3460만∼5580만원.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